[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바람으로 오라/김후란
수정 2016-01-15 22:06
입력 2016-01-15 21:22
저 나무 잔가지가
춤을 춘다
바람의 장난이다
오늘은 이 마음도 산란하다
흔들림이 있다는 건
살아 있음의 증거
하면 차라리 태풍으로 오라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님을
소리쳐 알려주는
거친 바람으로 오라
모든 것은 사라진다
사라지기 전에 서로의 손길
느끼고 싶다
2016-01-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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