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수저·흙수저… 그 민낯과 해법 보고서
수정 2016-01-09 01:54
입력 2016-01-08 17:52
‘빈곤층에 대한 복지 혜택을 감안할 때 수치상의 빈부 격차가 과장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현존하는 빈부 격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상류층과 빈곤층의 삶은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 언론에서 보도를 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리포트는 그저 양극단의 차이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의 절대 빈곤층이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고, 전문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해법도 고민한다. 증세, 비정규직 축소, 최저 임금 인상 등 구체적인 해법은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알고는 있다. 문제는, 각종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도출해 내느냐다.
김 교수는 빈부 격차가 심화된 우리 사회를 ‘분노 사회’로 규정하며 불안과 체념과 분노가 반복되는 흐름에 어떠한 형태로든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권한과 책임을 많이 갖고 있는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6-01-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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