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여야 간사에 들어본 ‘테러방지법 입법 방향’] “테러대책 상당한 토의 필요”

안석 기자
수정 2015-11-21 00:53
입력 2015-11-20 23:02
신경민 새정치연 의원
“미국도 9·11테러 이후 2년간 연구했다. 대테러 시스템 구축에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
신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컨트롤타워가 되는 대테러 대책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국정원은 ‘트러블 메이커’인데, 이런 기관에 모든 권한을 준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당내에 정보위, 국방위, 미방위 등 관련 상임위 간사가 참여하는 대테러대책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테러방지법 대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신 의원은 당내 일각이 제안하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대테러 컨트롤타워가 되는 참여정부식 모델에 대해서도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테러 대책은 군·검·경뿐만 아니라 식품의악품안전처, 국세청 등 모든 기관이 관여하는 문제인데, 자칫 청와대가 비대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또 대응이 잘못되면 청와대가 책임져야 해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 의원은 “현재 여당의 테러방지법은 국정원 강화법”이라며 “국정원은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내에 이미 테러정보통합센터가 있다”면서 “최근 국정원 현안보고 때 테러 관련 회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인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이렇게 시끄러운 일이 있었는데 회의도 한 번 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당내 대테러TF 운영 방향과 관련, “국민의 기본권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회의 한두 번 해서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11-21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