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타워면세점 직원들 웅성웅성…”12월 이후엔…”
수정 2015-11-15 16:52
입력 2015-11-15 16:52
내년에는 면세점 사업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15일 오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직원들은 여느 때처럼 차분한 표정으로 고객들을 응대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면세점이 언제 폐쇄되느냐는 질문에 한 직원은 “당장 문을 닫는 게 아니고 몇 달 정도는 더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브랜드는) 백화점에도 매장이 있고 다른 면세점에도 매장이 있으니 그 이후에도 쇼핑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불안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완전히 감추지 못했다.
한산한 매장의 경우 여느 때 같으면 직원들이 상품을 정비하거나 매장 입구에 나와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고객이 많지 않은 매장은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목소리를 낮춘 채 ‘면세점 대전 2라운드’로 불린 전날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고급 수입 잡화 브랜드처럼 매장이 독립돼 있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이런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화장품 브랜드 판매사원은 옆 브랜드 직원과 매대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이어받을 두산 면세점의 정확한 위치와 고용승계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다른 화장품 매장에서는 직원 2명이 “(일자리를) 옮기기에는 우리 위치(직급)가 제일 애매한 것 같다”고 한숨을 쉬는 모습이 보였다.
많은 직원들은 새 사업자인 두산의 고용승계 가능성에 대해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떤 면세점이 문을 닫게 되면 그쪽에서 일하시던 분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기 때문이다.
월드타워점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게 사실”이라며 “일단 12월에 딱 영업이 끝나지는 않고, 상당수는 두산 면세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직원은 “입찰하기 전에 두산에서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론 기사에서 봤다”며 “실제로 그렇게 되면 좋은데 (가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