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치료 점안액 개발 성공”
수정 2015-11-07 10:50
입력 2015-11-07 10:50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약리화학교수 제이슨 제스트위키 박사는 수정체 혼탁을 일으키는 단백질 크리스탈린(crystalin)의 응집을 풀어주는 후보물질을 개발, 동물실험과 인간수정체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이 물질을 점안액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면 현재 혼탁을 일으킨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한 백내장을 수술 없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제스트위키 박사는 밝혔다.
‘컴파운드 29’(compound 29)라는 이름을 붙여 특허절차까지 마친 이 후보물질은 노인성 백내장이 나타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과 백내장 수술에서 떼어낸 사람의 혼탁 수정체 조직에 대한 실험에서 모두 혼탁을 해소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 물질을 넣은 점안액을 백내장 쥐의 눈과 사람의 혼탁 수정체 조직에 떨어뜨리고 세극등 현미경검사(slit-lamp test)로 수정체의 투명도를 측정한 결과 혼탁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극등 현미경검사는 백내장 환자의 수정체 혼탁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크리스탈린 단백질은 빛이 수정체를 통과할 수 있도록 수정체에 특정한 모양으로 배열돼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크리스탈린은 서로 달라붙어 응집되면서 아밀로이드(응집된 단백질) 형태로 변해 수정체 혼탁을 일으킬 수 있다.
단백질이 응집되면 안정상태가 크게 강화되기 때문에 이를 “녹이기”(melt)가 무척 어렵다.
제스트위키 박사는 단백질이 융점에 도달했을 때 빛을 발하게 되는 고성능 시차주사형광측정법(HT-DSF)을 이용, 건강한 크리스탈린과 응집된 크리스탈린 아밀로이드의 융점을 낮출 수 있는 물질 2천450가지를 실험해 이 중 12가지를 골라냈다.
이 물질들은 모두 스테롤(sterol) 속하는 것들이었다.
그는 이 중에서 크리스탈린 아밀로이드를 녹이는 데 도움이 되는 물질 하나를 최종적으로 골라내 이를 ‘컴파운드 29’라고 명명했다.
이 물질이 단백질 응집을 녹이는 효과가 확인될 경우 백내장만이 아니라 노인성 치매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도 풀어낼 수 있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백내장을 일으키는 크리스탈린 단백질 응집을 전자현미경을 보면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흡사하다고 제스트위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