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의 가을야구 마지막 투수·타자는 ‘나성범’
수정 2015-10-24 21:07
입력 2015-10-24 21:07
나성범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5차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나성범을 한 번 등판시킨다는 김경문 NC 감독이 약속을 지키는 순간이었다.
NC는 두산에 4-6으로 지고 있었다.
임창민에 이어 나성범이 마운드에 오르자 두산은 좌타자 최주환 대신 우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대타로 내보냈다.
나성범의 초구는 시속 147㎞ 직구였으나 로메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나성범은 침착했다. 좌타자 오재원에게 초구 시속 147㎞ 직구를 몸쪽 스크라이크존에 꽂았다. 이때 오재원은 놀란 표정으로 웃었다.
나성범은 2구째 시속 146㎞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시속 147㎞ 직구로 오재원을 압박해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올해 NC의 마지막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나성범이 잡아냈다.
경기 뒤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의 등판은 팬들에게 미리 약속했던 것이다”라고 나성범 등판 배경을 설명하며 “원포인트릴리프로 기용해도 될 정도로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김경문 감독님께서 나성범을 그냥 마운드에 올린 게 아니더라. 나성범은 좌타자 상대 경쟁력이 있는 투수였다”라며 “전혀 문제 없는 선수 기용”이라고 답했다.
나성범은 이 순간을 위해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에 투구 연습을 했다. 그는 연세대 대학 시절 투수로 활동했지만, 2012년 NC 입단 후 김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다.
NC의 마지막 타자도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9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의 2구째인 시속 144㎞ 직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비록 NC는 이날 4-6으로 지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홈구장에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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