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중국 짝사랑?’ 한국 좋다는 중국인 절반 안돼
수정 2015-09-03 13:43
입력 2015-09-03 10:23
한국선 10명 중 6명 “중국 좋다”…아태지역서 일본 인기 ‘최고’한국은 아시아 주요 4개국 중 인기 ‘꼴찌’ 그쳐
한국인들이 중국에 대해 높은 호감을 표시한 반면, 중국인들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4월6일∼5월27일 아시아·태평양 10개국 국민 1만5천313명을 대상으로 아태지역 국민이 주변국에 대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61%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국 전체의 대중국 호감도 평균치(57%)를 4%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이로써 한국인은 파키스탄인(82%), 말레이시아인(78%), 인도네시아인(63%)에 이어 네 번째로 중국에 대해 호감도가 높은 국민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을 좋아한다는 중국인은 4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한국에 대한 아태지역인들의 평균 호감도(47%)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 순위에서 중국은 베트남(82%), 필리핀(68%), 말레이시아(61%), 호주(61%)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집계됐다.
또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에 대한 아태지역 국민들의 호감도를 비교한 결과 일본이 평균 71%로 가장 높았고 중국(57%), 인도(51%), 한국(47%)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영유권 분쟁 상대국인 일본(9%)과 베트남(19%)을 빼면 대체로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고, 일본은 역사갈등을 빚은 중국(12%)과 한국(25%)을 제외한 나머지 아태지역 국가에서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다만 ‘중국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필리핀(91%), 베트남(83%), 일본(83%), 한국(78%) 등 국가의 많은 국민이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해 주변국들의 경계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 주요 아시아국 중 ‘인기 꼴찌’를 기록한 것은 파키스탄(65%)과 인도(52%)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다’며 무관심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이 기관은 분석했다.
실제로 파키스탄(15%)과 인도(28%)는 일본(21%)과 함께 유독 한국에 대해 낮은 호감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 3분의 1에 가까운 32%가 한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한류 인기의 영향으로 18∼29세의 젊은층 가운데서는 베트남인의 91%, 필리핀인의 74%가 한국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3개국 지도자가 ‘국제 정세에서 옳은 일을 하고 있느냐’는 설문에서는 한국 국민 67%가 시 주석을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에 대한 한국 국민의 신뢰도는 말레이시아 국민(72%)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를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 국민은 7%에 그쳤으며, 63%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를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 국민은 39%였다.
중국 국민은 18%만 아베 총리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한국과 중국 국민 대부분은 아베 총리가 일본이 과거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센터가 설명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 모디 총리는 각각 전체 응답자의 47%와 43%, 39%로부터 ‘신뢰한다’는 응답을 얻어 누구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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