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올스타전 ‘즐기려는’ 최강희 vs ‘진지한’ 슈틸리케
수정 2015-07-16 15:28
입력 2015-07-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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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승부를 펼치는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화끈한 승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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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내달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대표 예비 명단에 오른 젊은 선수들을 대거 ‘팀 슈틸리케’에 선발했다.
올스타전 전날 열리는 공식 훈련은 두 팀이 경기장에서 같은 시간에 함께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슈틸리케 감독의 요청에 따라 훈련이 따로 진행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무엇이 팬들을 위한 것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해야겠으나 어디까지나 ‘축구’라는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잘한 선수들은 동아시안컵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기사에 써 달라”고 기자들에게 농담 섞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격식을 갖춘 베이지색 정장을 입은 슈틸리케 감독과는 달리 최 감독은 분홍색 재킷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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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슈틸리케 감독이 너무 진지해서 마치 A매치를 준비하는 듯한 분위기가 됐다”면서 “나도 진지하게 준비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유의 농담도 여전했다.
팀 슈틸리케 수비진에는 골키퍼 권순태를 비롯해 김형일, 최철순 등 전북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 감독은 “권순태와 수비수들이 누구와 오래 생활할 것인지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다만 대표팀에 뜻이 있어서 열심히 하겠다면 굳이 막지는 않겠다”고 농을 쳐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농담은 했으나 작은 가시가 몇 개 섞여있었다.
그는 “내일 선발 명단은 알려드리기 힘들 것 같다. 내일 경기가 열릴 때까지 또 누가 이적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K리그가 처한 현실을 에둘러 지적했다.
수원에서 뛰던 정대세, 전북의 에두 등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들이 최근 잇따라 일본, 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정대세는 당초 팀 슈틸리케 소속으로 이번 올스타전에 뛸 예정이었다.
이날 마이크가 고장났는지 스피커가 계속 굉음을 내는 바람에 기자회견 흐름이 계속 끊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이 마이크가 작동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편, 최근 소속팀에서 ‘늦깎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차두리는 “흡혈귀가 피 맛을 봤다. 이번 올스터전에서 꼭 득점하겠다”고 약속했다.
염기훈은 “(은퇴로)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르게 된 (차)두리 형에게 패배의 기억을 안겨드리게 돼 아쉽다”라면서 “최대한 많은 골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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