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동국제강 압수수색…횡령·탈세 의혹 수사(종합2보)
수정 2015-03-28 16:56
입력 2015-03-28 16:56
<<장세주 회장 자택 압수수색 및 출국금지 등 내용 전반을 보충했습니다.>>장세주 회장 출금’횡령금으로 해외 도박’ 의혹도 조사할 듯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 건물인 페럼타워와 장세주 회장의 종로구 자택, 동국제강 일부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동시다발로 진행한 이번 압수수색 현장에 검사 5∼6명과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했다.
수사진은 동국제강의 회계장부와 세무 자료, 국내외 대금 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거액의 횡령과 탈세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장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미국 등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빼돌린 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국 법인 계좌에 넣었다가 일부를 손실처리했고, 이 과정을 문제삼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러시아·일본 업체 등과 원자재 거래를 하면서 수입 대금을 조작했다거나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또 장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업체 페럼인프라 등 동국제강 관계사들이 본사 건물관리 거래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장 회장의 개인 비리도 단서가 나오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의 부도덕한 부분이 확인된다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횡령한 금액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어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한 사실 규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조만간 동국제강 재무·회계 및 국내외 구매 관련 담당자를 불러 의혹 전반에 관해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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