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국내 반입경로 추적… ‘윗선’ 수사
수정 2015-03-25 13:39
입력 2015-03-25 13:39
하청업체 흥우산업 관련사 대표 조사
아울러 돈의 규모나 수법에 비춰 비자금 조성 과정에 포스코건설 최고위 인사나 포스코그룹 수뇌부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윗선’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전날 흥우산업 관련사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흥우산업은 포스코건설이 2009∼2012년 베트남 고속도로 사업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부풀려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동원된 혐의를 받는 하청업체다.
수사팀은 비자금 가운데 40억원가량이 회사 측 해명과 달리 베트남 현지 발주처 리베이트 명목 등에 사용되지 않은 단서를 잡고 전날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박모 전 상무를 구속했다.
박 전 상무와 시차를 두고 베트남법인장을 지내며 현지 사업을 담당했던 또 다른 박모 전 상무에 대해서도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구속된 박 전 상무와 흥우산업 관련사 대표 등을 상대로 수상한 흐름을 보인 40억여원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돈이 국내로 반입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여러 단서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금의 국내 반입 경로가 확인되면 이 금액의 최종적인 사용처로 수사 초점이 옮아갈 전망이다. 전 정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포스코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연결될 만한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 대상을 해외에서 국내로 옮기는 게 희망사항”이라며 “박 전 상무의 윗선이 어느 정도 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박 전 상무와 흥우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비자금 조성 과정에 개입한 ‘윗선’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비자금 조성 시점에 그룹을 이끌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그룹과 포스코건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비자금 조성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의 연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비자금 경로 추적 등의 진척 상황에 맞춰 조만간 정 전 부회장을 우선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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