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탕평의 덫’…당직인선 마무리 ‘지연’
수정 2015-03-09 11:45
입력 2015-03-09 11:45
비노반발 속 더딘진행…부대변인 인선도 지지부진
특히 민감한 당직을 인선할 때마다 비노그룹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부대변인단 인선을 두고는 계파간 힘겨루기가 불거지는 등 살얼음판 상황전개가 계속되면서 문 대표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이제까지는 무난한 탕평 인선을 해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문 대표는 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지도부 출범 후 한달간 국민이 명령한 단합과 혁신을 수행했고, 대화합 인사로 단합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하면서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 대한 진심만 갖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공천기구와 공천혁신추진단 등을 설치하는 등 혁신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일신하고자 노력했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기구도 곧 출범시키겠다”면서 당의 정비를 마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다만 지도부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남은 인선에서 잡음이 생겨 전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부대변인단 인선을 두고는 최고위원들이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임명하려 하면서 팽팽한 의견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도부의 ‘내려꽂기’ 시도 탓에 시간을 허송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지도부는 부대변인단을 5명 안팎으로 구성한다는 원칙 속에 현직 부대변인들을 포함, 각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한정우 전 문재인 전대캠프 공보팀장,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일한 김희경 전 대표 비서실 부실장, 오영식 최고위원 전대캠프에서 일한 강선아 전 서울시당 대변인, 전병헌 최고위원 보좌관 출신인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 시민사회 출신 윤성희씨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자기 사람을 챙기려 하면서 인선이 계속 미뤄지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첫단추는 잘 끼웠지만, 뒤로 갈수록 계파간 안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 공천제도 개혁을 주도할 공천혁신추진단장 등을 두고도 최고위원 사이에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총선 1년 전인 4월까지 공천제도를 확정하기로 한 만큼, 서둘러 혁신단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문 대표 측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대한 갈등을 노출시키지 않고 인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이 공천혁신단장으로, 최재성 의원이 네트워크정당추진단장으로 추천돼 있다”며 “추천된 인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부 수혈로 가닥을 잡은 윤리심판원장, 문 대표가 각별한 애정을 가진 홍보기획위원장 등의 인선도 미뤄지고 있어, 야당의 인재난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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