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사령관 성폭력회의 발언 국민께 심려 유감”
수정 2015-02-06 20:02
입력 2015-02-06 20:02
녹취록 공개…1군사령관 당시 회의서 “여군, 명확한 의사표시 했어야”
육군은 지난달 27일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성관련 사고대책 긴급 주요지휘관 화상회의’ 당시 1군사령관의 해당 발언 녹취록을 이날 공개한 뒤 “군 사령관 발언이 국민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군사령관의 발언은 사고부대의 상급 지휘관으로서 사고 발생에 대한 사과, 성관련사고 방지 활동에 대한 자체평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오 및 향후 노력 등에 대해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1군사령관은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육군 대령이 긴급체포된 사건 직후 열린 이 회의에서 “지금 이런 사고를 저지른 남군들, 가해자”라며 “남군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군들에 대해서도 수차례에 걸쳐서…(중략)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을 수없이 교육했지만…”이라고 지적했다.
1군사령관은 또 “(중략) 처음에 잘못된 것을 본인이 인지했으면…(중략) 본인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의사표시를 했어야 했고…”라고 말했다.
그는 “(중략) 그래서 여군들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하게…(중략) 허용 안 되는 것에 대해 좀 더 다시 한 번 정확하게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지난 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7일 성폭력 대책 마련을 위한 육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1군사령관 장모 대장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느냐’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육군은 당시 1군사령관의 발언을 녹취한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이날 돌연 녹취록에 담긴 1군사령관의 발언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육군 차원에서 당시 회의를 공식적으로 녹취한 기록은 없었지만 오늘 오후 예하부대의 실무자가 업무참고차 녹음한 것을 확인해 공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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