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터넷언론 ‘한국도 미국상대 해킹’ 기사 논란
수정 2015-01-22 05:02
입력 2015-01-22 05:02
해킹 시도가 국가 정보기관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혹은 알려지지 않은 해커집단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지만,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10년부터 북한 통신망에 침투한 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동맹국인 한국도 우리를 해킹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통해 공개된 NSA의 기밀문서 내용을 토대로 한 보도였다.
해당 문서는 NSA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부 게시판에 올린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다.
질문은 ‘NSA와 첫 번째 주체, 그리고 두 번째 주체가 공동으로 목표로 삼은 대상에 대해 두 번째 주체가 행한 통신망취약점공격(CNE)으로부터 NSA가 정보를 얻은 사례가 있느냐’는 것이었고, 이에 답한 사람이 한국에서의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이 사례에는 한국 측에서 북한 정보통신망에 행하던 CNE로부터 NSA가 도움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후에 NSA가 이 일을 계기삼아 자체적으로 북한 통신망에 침투하게 됐음을 설명하는 내용이 있다.
이 내용은 NSA가 2010년부터 북한 통신망에 침투해 왔다고 전한 언론보도의 근거 중 하나로 추정된다.
문서를 보면 답변자는 “한국의 CNE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한국측)이 우리(미국)를 더 많이 목표로 삼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말을 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이 대목을 ‘한국도 미국을 해킹한다’는 주장의 기본 논거로 삼았다.
하지만, 워싱턴DC의 여러 외교안보 소식통들은 이런 주장이 2013년에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한 뒤 미국 정부가 대응 논리라며 내놓은 ‘다른 나라도 다 하는 일’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도 해킹’ 기사의 취지를 묻는 연합뉴스의 이메일 질의에 데일리비스트 측은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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