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은 오는 8일 장성택 숙청 1주년을 앞두고 ‘배신’과 ‘변절’을 경계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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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인자 형장의 이슬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로서 김정은 체제의 2인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에서 보위부원들에게 목덜미와 양팔을 잡힌 채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법정에 서 있다. 장성택은 이날 재판에서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즉시 처형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3면에 실린 ‘백두의 칼바람 정신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언제나 백두산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고 위대한 대원수님들(김일성과 김정일)을 따라 걸어온 승리의 길을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따라 끝까지 이어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옛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제국주의자들의 ‘개혁’, ‘개편’ 바람에 혁명적 원칙, 계급적 원칙을 줴버리고(내팽개치고) 배신의 길로 굴러떨어진 신념이 떨떨한 자들도 나타났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작년 11월 양강도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방문해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결심과 의지”를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김 제1위원장은 작년 11월 말 최룡해 당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최측근 인사들을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운동 유적지인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방문해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념이 떨떨한 자’는 작년 12월 8일 장성택 숙청 결정을 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장성택 세력을 가리켜 내놓은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이날 장성택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마두산의 구호문헌’이라는 글에서도 마두산 혁명전적지에서 발견됐다는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라는 구호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
평안남도에 있는 마두산 혁명전적지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운동 ‘비밀 근거지’로 선전하는 곳으로,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월 이곳을 방문해 주민들에 대한 ‘혁명전통 교양’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