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에겐 IS보다 푸틴이 더 문제”
수정 2014-11-11 09:50
입력 2014-11-11 00:00
FT의 기디언 래치먼 외교분야 수석 칼럼니스트는 이날 ‘오바마에게 IS보다 푸틴이 더 큰 문제’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판단이 옳았는지는 역사가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래치먼은 최근 미국이 이라크 추가 파병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군사전략의 우선순위를 중동에 두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정책 입안자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 현상은 잘 알려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영국 정부의 잘못된 판단을 예로 들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유럽에서의 전쟁 위협보다는 아일랜드에서의 민족분규 발생 가능성을 논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래치먼은 소개했다.
래치먼은 미국 정부가 중동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이라크 등 중동에서는 매일같이 미군의 공습이 이뤄지는 등 실제 전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국가안보의 개념을 민간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라 정의할 때 미국인들은 러시아보다는 이슬람 성전주의 테러리스트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즉각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이제 막 질서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는 유럽과 달리 중동은 전체적인 지역 질서가 완전히 흐트러져 질서를 회복하려면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미국인들이 여기기 때문이라고 래치먼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러시아가 전술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꼽은 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최근 수십 년 동안 발생한 가장 큰 국제안보 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치먼은 흔히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의 부상은 미국과의 즉각적 충돌 위험이 없는 일종의 장기적 과정인 데 비해 핵으로 무장한 성난 러시아는 서방이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자 위협이라며 유럽의 평화는 미국이 전쟁억지력과 외교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적절히 맞추느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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