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국인’…핵 공격 견디는 지하콘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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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11-11 09:14
입력 2014-11-11 00:00
9·11테러 등으로 말미암아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핵무기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콘도가 비싼 가격에도 인기를 얻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캔자스주 콩코르디아의 미사일 격납고 터에 지어진 지하 콘도가 성공적으로 분양됐다고 소개했다.

이 콘도는 핵무기 공격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졌던 미사일 격납고를 고쳐 만들어졌다.

격납고 폐쇄 이후 이 부지를 인수한 부동산 개발업자 래리 홀은 격납고를 그대로 살리면서 콘도를 지었다.

미사일이 숨겨져 있던 지하에 주거 공간을 마련했고, 각각 1만 6천 파운드(약 7천257㎏)에 이르는 2개의 철문은 살렸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는 이 콘도의 정문을 제외하고는 아무 시설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에는 깨끗한 물과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 최신 컴퓨터 네트워크 기술, 비상시 대체 발전시설, 피트니스센터, 스파, 영화관 등 최고의 시설이 갖춰졌다.

거주민들은 최고 수준의 경호도 받게 된다.

공항을 가거나 400마일 이내의 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무장차량이 지원되며, 평소에도 무장한 경호원들이 정문을 지킨다.

각 가구에는 최소 5년을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도 제공된다.

이 콘도를 지어 분양한 래리 홀은 2008년 부지를 인수해 2012년 건축을 마무리한 뒤 1년 만에 분양이 끝났다.

분양가격은 150만 달러(약 16억 2천700만 원)에서 300만 달러(약 32억 5천500만 원)까지였으며 의사, 과학자, 기업인 등이 주로 샀다.

래리 홀은 이 콘도와 유사한 주거시설을 다른 지역에 이미 짓고 있으며 제3, 제4의 유사 주거시설 건설도 구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11테러 이후 불안해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비상시에도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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