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객기 피격 국제조사단 우크라서 잠정 철수
수정 2014-08-08 16:30
입력 2014-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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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격화로 1차 수색 마무리”…사고 원인 규명도 난항
러시아 인터넷 뉴스 통신 ‘뉴스루’는 8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남은 시신 및 동체 잔해 수색 작업을 벌여온 국제조사단이 인근 지역에서 격화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더 이상의 작업이 불가능해 1차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고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연락 요원들만 남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호주,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전문가들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 요원 등 약 120명으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은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국제조사단이 테러리스트(반군)들의 도발과 위협 때문에 1단계 수색작업을 종료했다고 알려왔다”며 “아직 시신과 동체 잔해가 남아있는 3개 지역에 대한 수색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신도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2차 수색작업 재개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 해독을 통한 사고 원인 규명 작업도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비행기록장치와 음성녹음장치 해독 결과 특별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실제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면 조종사가 전후 상황에 대해 언급할 처지가 못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종사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공격이 이루어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희생자 시신에서 여객기 공격에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공 미사일 ‘부크’의 파편을 찾는 작업도 계획하고 있지만 이 또한 기대를 걸기엔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사고 현장 부근의 방공미사일 감시시스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으면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겠지만 관련 당사국 어디도 이를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동체 파편 수색이 그나마 사고 진상 규명의 열쇠를 제공할 가장 유력한 희망으로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파편의 분산 위치와 밀도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사고 윤곽을 재현해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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