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사문제 개입 놓고 회사-전주시 ‘갈등’
수정 2014-07-07 11:40
입력 2014-07-07 00:00
신성여객 “행정당국 개입 말라” vs 전주시 “적극 개입 필요”
전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된 버스기사 고(故) 진기승씨의 고용주인 신성여객은 7일 한명자 회장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서울·경기도·충청도·경상도 등에 알아본 결과, 행정당국이 재정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노사문제에 개입하지는 않고 있다”며 전주시의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한 회장은 이날 도내 일간지에 낸 호소문에서 “우리 회사의 일로 낭비되는 행정력과 경찰력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면서도 전주시, 정치권, 경찰의 개입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신성여객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버스업계의 노사문제는 일반 기업체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전제한 뒤 “버스업계가 파업하면 시민의 이동권이 위협받고 이는 서민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연간 130억원 안팎의 시민 세금이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사용되는 만큼 행정 당국의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김 시장은 덧붙였다.
김 시장은 “전주시가 권한을 행사하기 이전에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며 “하지만 (중재가 되지 않으면) 그 후에는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달 넘게 전주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공공 운수노조도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회사 측의 호소문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공공 운수노조는 부당해고로 자살한 신성여객 전 노조원 고(故) 진기승씨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대책, 해고자 전원 복직, 사건 관련 회사 간부 징계 등을 요구하며 신성여객 사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김 시장은 “신성여객을 포함한 5개 시내버스 회사의 전면적인 파업을 막기 위해 신성여객 노사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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