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브라질 언론 ‘닮은꼴 스콜라리’ 착각 인터뷰 해프닝
수정 2014-06-20 08:57
입력 2014-06-20 00:00
같은 비행기에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감독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브라질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직후였다.
바로 인터뷰를 요청한 콘티에 스콜라리 감독은 선선히 응했다.
우연찮게 브라질 최고의 유명인사와 한 비행기를 타고, 단독 인터뷰까지 하게 됐으니 콘티는 언론인으로서 큰 행운을 잡은 셈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콘티가 스콜라리라고 생각한 남자는 가짜였다.
블라디미르 팔로모라는 본명의 이 남자는 평소 ‘펠리파오’라는 이름을 달고 ‘닮은꼴 스콜라리’로 각종 행사에 나서던 인물이었다.
이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콘티는 닮은꼴 스콜라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 기사를 작성했다.
’펠리파오’는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에 놀랐으며 브라질의 최대 라이벌은 네덜란드와 독일, 이탈리아 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간판 골잡이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런 내용의 인터뷰는 이날 밤 브라질의 영향력 있는 언론사인 글로보와 폴라 데 상파울루 인터넷판, 뉴스 사이트인 UOL 등에 실렸다.
그러나 이내 인터뷰 상대가 가짜 스콜라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인터뷰 기사는 1시간 만에 사라졌다.
인터뷰를 실은 언론사들은 사과문과 함께 “콘티가 스콜라리와 독자들 모두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콘티는 인터뷰 기사를 송고한 뒤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인터뷰를 해 달라고 상대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이 역시 흔쾌히 수락한 상대는 콘티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그의 본명과 함께 ‘닮은꼴 스콜라리, 펠리파오’라는 직업이 적혀 있는 명함을 보고서야 콘티는 자신의 실수를 알아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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