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히잡’ 씌운 합성사진 물의
수정 2014-06-10 13:59
입력 2014-06-10 00:00
미얀마 정부 대변인인 예 투트 공보부 차관의 부인인 킨 샨다르 툰은 최근 수치 여사가 히잡을 쓴 합성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가 누리꾼들로부터 종교 차별적 시각을 드러냈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합성 사진은 다른 누리꾼이 수치 여사의 이슬람교도 옹호에 반대하기 위해 ‘금주의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이다.
킨 샨다르 툰은 수치 여사의 합성 사진을 올리면서 미얀마가 학교에서 이슬람교, 기독교 등 세계의 종교를 가르치기로 한 조치도 비난했다.
그가 사진과 글을 올리고 나서 소셜미디어에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정부 지도층의 편파적 태도가 또다시 드러났다는 비난이 쇄도했으며, 급기야 예 투트 차관이 대신 사과했다고 뉴스 사이트인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페이스북 애용자인 예 투트 차관은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글들이 타인에 대한 증오나 공격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공직자이자 가장으로서 가족을 잘못 가르친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소수민족이 많아 동남아시아에서 민족 구성이 가장 복잡한 나라 중 하나인 미얀마는 지난 2011년 민주화 개혁과 경제 개방을 시작하고 사회 통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이슬람교도에 대한 반감과 공격이 퍼지고 있다.
특히 북서부 라커룸인 주에서는 2012년 주류인 불교도 주민들과 소수 이슬람교도 사이에 종교 분쟁이 발생해 200여 명이 숨지고, 14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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