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송일수 두산 감독 “유희관, 일본에서 10승 이상”
수정 2014-05-03 16:54
입력 2014-05-03 00:00
송일수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유희관은 일본에서도 1군에서 10승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한 컨트롤을 통해 볼을 넣었다 뺐다 하며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게 유희관의 장점”이라고 칭찬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로 든든히 자리 잡았다.
직구 구속은 130㎞대로 느린 편이나, 100㎞까지 구속을 낮춘 커브와 120㎞ 정도의 체인지업 덕분에 130㎞대의 공도 140㎞ 이상의 빠른 공처럼 느껴진다.
송 감독은 “유희관이 지난해 경험을 쌓은 덕분인지 마운드 위에서 더 침착해졌고 위기에서도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교토 출신의 재일동포로 선수 시절에 일본과 한국에서 포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한 이후 일본에서 코치, 스카우트 등을 지낸 송 감독은 유희관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좌완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 2011년 미국에 진출한 와다 쓰요시 등에 비견했다.
송 감독은 “나루세는 예리한 체인지업을 보여준 뒤 몸쪽으로 직구를 던지는 등 컨트롤이 좋아 일본 타자도 상대하기 어려워한다”며 “와다 또한 직구 구속이 140㎞도 되지 않지만 슬라이더가 좋아 까다롭다는 점이 유희관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2군 선수들은 볼이 오는 대로 막 치니 오히려 유희관이 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1군에서는 선수들이 볼을 고르는 등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10승 이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송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 일본전에서도 유희관이 충분히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WBC에서 김광현이나 봉중근 같은 빠른 볼 투수들은 상대해봤으나 유희관처럼 볼이 느리고 컨트롤이 좋은 투수는 만나보지 못했다”며 “유희관은 WBC에서도 충분히 (잘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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