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조류로 구조 난항…공기 충분하면 생존 가능”
수정 2014-04-17 16:07
입력 2014-04-17 00:00
‘사고 2일째 상황’ 중앙재난대책본부 문답
다음은 이재율 중대본 총괄관리관,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과의 문답.
--사고 발생한지 24시간이 다 됐는데 왜 아직 전체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나.
▲(이재율 총괄관리관, 이하 이) 실종자 명단은 선사와 해경으로부터 보고받는데 생존자 명단은 확보했지만, 실종자 명단은 확보가 안 됐다.
--구조과정에서 난항을 겪는데 구체적인 상황은.
▲(고명석 장비관리국장, 이하 고) 주변 수색은 무리 없이 진행되는데 선체 수색 때 조류가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다. 현재까지 12번 들어갔다 왔는데 조류가 심하고 수면 아래 시야가 수십 센티미터밖에 확보되지 않는다.
--최초 신고부터 침몰까지 상황을 설명해달라.
▲전날 오전 9시 30분에 첫 헬기가 도착했는데 당시에 벌써 배가 50∼60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이 정도면 사람이 느끼는 각도는 더 커서 물건과 사람이 한쪽으로 쏠린다. 창문 같은 곳으로 탈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희생자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
--SNS에서 생존 가능성 주장이 나온다.
▲(고) 과연 밀폐된 공간에서 SNS가 실시간으로 나올 수 있는지 경찰청과 공동 수사하겠다. 저희가 수색할 때 선체를 망치로 두드리면 안에 생존자가 있으면 반응이 오는데 지금까지 그런 건 확인이 안 됐다.
--생존 가능성이 몇 퍼센트인가.
▲(고) 전날 오전 11시께 일단 전복이 돼 상당히 시간이 지났지만 안에 공기가 충분하다면 생존할 수 있다.
--공기 주입 작업은 어떻게 되나?
▲(고) 전복된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고 보고 공기를 불어넣어 생존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인데 선체가 너무 커서 적극적으로 못하고 시도는 하는 중이다. 수면에서 공기를 주입해주는 잠수복이 있는데 입고 들어가 주입하는 방식이다.
--잠수인력이 선내 진입을 했나.
▲(고) 아침에 현지에 가서 하려고 했던 건 최초 진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탐색 줄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선미 부분과 선수 부분을 분담해 설치하려 했는데 아직 설치됐는지는 모르겠다. 내부 진입 여부는 알 수 없다.
--어제 해군 SSU 대원 21명이 들어갔다고 했는데 왜 초기에 집중 투입하지 않았나.
▲(고) 사고 발생 당시 선체가 50∼60도 기울어 있었고 밖에 흩어진 사람이 100명 정도 있어 당장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구했다. 잠수는 전문 장비가 필요해 바로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
--선체 인양 크레인은 어떤 작업을 하나?
▲(고) 선체가 바닥에 박혀있으면 꺼내기 어려워 잠수부를 투입해야 하고 바닥에 박히지 않았으면 크레인이 부양시켜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약간 이동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이 현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크레인이 내일 도착하는데 인양에 얼마나 걸리나.
▲천안함은 두 동강이 나서 하나씩 끌어올렸지만 이 배는 6천t급 여객선인데다 가라앉아있다. 수심은 천안함 때보다 낮지만 무게 때문에 시일이 걸릴 걸로 예상한다.
--구조자가 늘었는데 밤새 늘어난 것인지 이전에 집계가 안 된 것인지.
▲(고) 밤사이엔 구조자가 없었다. 집계 오류가 있었다.
--암초 충돌, 내부 폭발 등 관련한 선원들의 진술 확보는.
▲(고) 다양한 원인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는데 수사본부가 오늘 설치돼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1명의 진술로 단언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선체를 전부 확인해야 원인을 알 수 있다.
--구조 상황이 나아질 여지는.
▲오늘 정조시간(밀물과 썰물이 없는 시간)이 오전 12시 45분, 오후 7시가 된다. 그 시간 주위에 집중 수색을 한다.
--탑승자 인원을 475명으로 확인한 건 언제인가.
▲(이) 오늘 오전 1시 10분에 접수했다. 잠수 인력을 최초로 투입한 시간은 전날 오전 11시 24분이다.
--탑승객이 많이 있을 것 같은 곳을 집중 수색하나.
▲(고) 진입루트를 통해 선실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많이 탔을 것 같은 곳을 찾긴 어렵다.
--정해진 항로로 운항하지 않은 게 사실인가.
▲(고) 해수부의 권고항로와 약간 다른 경로로 간 건 확인했지만 항로 이탈로 보긴 어렵다. 정상운행을 했는데 다만 권고항로로 안 가고 평시에 다니던 항로로 갔다.
--먼저 탈출한 선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나.
▲(고) 수사를 해봐야 한다. 만약 선박을 매몰했으면 형법상 선박매몰죄에 해당한다. 선장이 입원을 해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 상세조사에 무리가 있다.
--선체 내 공기가 있다면 전화통화가 되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통화될 거다.
--사망자를 어디서 어떻게 발견했나.
▲수면 위에서 발견됐다. 선체 안에서 나왔는지는 불분명하다.
--선박 내부에 비행기 블랙박스 같은 기록장치가 있나.
▲(고) 선박에 VDR이란 기록장치가 있지만 이 선박엔 현재까지 없는 걸로 안다. 선체를 인양해 살펴봐야 한다.
--VDR 장착이 선택사항인가.
▲3천t 이상 화물선과 국제를 항해하는 여객선만 설치하게 돼있는데 이 배는 국내만 다녀 설치 의무가 없다.
--해상 오염 문제는 없나.
▲아직 발견 안됐다.
--배에 비상매뉴얼이 있었나.
▲보통 선박은 비상 매뉴얼을 비치하고 승무원들에게 교육한다.
--구명조끼가 제대로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구명조끼는 승선정원의 110%를 비치하게 돼있고 이 배는 정원이 956명인데 비치된 걸로 파악했다. 그걸 제대로 입었는지는 당시 상황이 좌우한다.
--대공 용의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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