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도와주마’ 돈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
수정 2014-04-15 09:19
입력 2014-04-15 00:00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인 김씨는 작년 4∼10월 브로커인 또 다른 김모(32)씨로부터 이모(54)씨의 딸을 항공사 승무원으로 취직시켜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으면서 11차례에 걸쳐 1천2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 보좌관은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이씨의 딸이 항공사에 취업하게 해 달라는 압력을 넣었으나 성사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 김씨는 사회인 야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김 보좌관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브로커 김씨가 청와대 행정관을 사칭하며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씨 등 세 명으로부터 각종 청탁 비용 등의 명목으로 2억3천400여만원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 그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사기 등 전과 7범인 김씨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실 행정관’이라고 적힌 명함을 돌리면서 청와대 행정관을 사칭하고 “사업을 도와주겠다”, “딸이 취직하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받은 돈 중 일부인 1천여만원만 김 보좌관에게 청탁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자신의 결혼비용 등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2012년 1∼10월 김씨로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가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13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시청 김모(52) 과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측 회사는 당시 3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다.
브로커 김씨는 자신의 수첩에 청탁 명목으로 받은 돈과 지출한 내역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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