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공약 野, 기초후보 우회지원책 고심
수정 2014-03-16 10:21
입력 2014-03-16 00:00
신당 지도부 사진활용 등 검토’꼼수’ 비판 우려도
양측은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제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기초선거를 아무 대책 없이 내버려둘 경우 야당 성향의 후보가 난립하고 야당 지지표가 분산돼 여당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초선거 출마자가 무더기로 탈당할 경우 이들이 선거 후 복당한다는 보장도 없는 만큼, 자칫 무공천 결정이 당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무공천을 하더라도 지역마다 누가 통합신당의 지향과 일치하는 후보인지를 확실히 해 주는,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 정당이 무소속 후보자를 지지하는 경우, 해당 후보가 이 사실을 표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84조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정치의 뜻에 부합하는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이 사실상 통합신당의 후보임을 표방할 경우, 당에서는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해당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에서는 김한길 대표나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 등의 사진을 기초후보자의 전단에 활용토록 허용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당은 초상권 위반 등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통합신당의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들이 신당 성향의 기초후보자와 비슷한 장소에서 유세를 하는 등 사실상의 합동 유세를 벌이는 방식도 논의 대상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개인적 차원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무소속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를 지원하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통합신당의 후보자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큰 만큼 혼란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지역별로 후보들끼리 자체적으로 단일화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당에서 지역마다 한 후보씩만 정해 밀어준다면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더니, 실질적으로 공천 효과를 거두려는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우려도 있어 야당 지도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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