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주·인천 경선룰 고심…원희룡 유정복 염두?
수정 2014-03-05 15:35
입력 2014-03-05 00:00
여론조사 비중 강화 검토’전략공천’ 논란 불거져지도부 “전략공천 없다” 불구, 내부 논란 가능성 키워
당 핵심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주도는 선거인단 구성이 이미 민심을 왜곡하는 경우에 해당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시각이 있다”면서 “따라서 여론조사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지사 경선에 대해서는 기존의 ‘2:3:3:2’ 경선룰, 즉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여론조사(20%) 반영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여론조사 비중 강화 등 일부 손질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는 제주지사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우근민 현 지사가 지난해 11월 입당하면서 1만7천여명의 당원을 데리고 입당한 만큼 현행 룰 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 ‘당심 왜곡’ 현상이 일어나면서 우 지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 지도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원희룡 전 의원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원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공식의결 기구에서 후보 결정방식을 정해줘야 최종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말해 경선 룰 조정을 기대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
이와 관련, 우 지사는 제주도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전략공천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경선은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당 지도부는 인천시장 경선에도 룰 조정 필요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당내에선 전략공천 및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가능성에 대한 우려 및 견제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정몽준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데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자살골’을 안 만드는 것”이라면서 “국민에 약속한 상향식 공천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전략공천의 이름으로 이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의원도 “국민에 약속한 상향식 공천을 실천하지 않으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예외없는’ 상향식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경선은 당헌·당규 따라 엄정히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고,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번 선거에 전략공천은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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