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원 노조지부장 조합 선물 진보단체서 비싸게 사
수정 2013-11-27 11:28
입력 2013-11-27 00:00
대의원 등 시중가 1.5배 구매 확인…”특정단체 특혜”
이 같은 사실은 이 노조의 대의원이 직접 판매가를 확인한 뒤 문제를 제기하며 외부에 알려졌다.
27일 의정부의료원 노조와 박모(56·여) 지부장에 따르면 박 지부장은 추석 전인 지난 9월 11일 경기북부진보연대로부터 참치캔·참기름 등이 든 3종선물세트 180상자를 상자당 2만9천원에 구매했다.
경기북부진보연대에 560만원을 결제하고 영수증 처리했다.
그러나 이 선물세트의 유통매장 판매가는 1만9천900원으로, 상자당 9천100원을 비싸게 주고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180만원을 더 주고 산 셈이다.
한 노조 대의원이 최근 선물세트에 부착된 상표가 지역농협인 것을 발견하고 직접 판매가를 확인했다.
경기북부진보연대는 지난 달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김홍렬씨가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기 전 대표로 있던 단체다.
미선이·효순이 사건이나 동두천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반미 시위에 적극적이었다.
문제를 제기한 노조 대의원 등 노조원들은 지난 19일부터 노조 게시판에 호소문을 걸고 추석선물 차액금 환급 요청자 서명을 받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회계감자) 지침에 명시돼 있듯이 조합원 선물 선정 및 구입 시에 반드시 업체 간 비교 견적서를 받아야 하고 서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지부장 단독으로 금액을 결정한 점, 비교 견적서 및 서면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점은 특정단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 대의원은 “재정사업이란 탈을 쓰고 회계감사지침을 무시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조합원의 피 같은 돈 180만원을 경기북부진보연대에 바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 지부장은 “1년 동안 공공의료 강화 서명운동을 함께 한 지역 연대조직의 재정사업을 도와준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또 “조합원의 명절 선물을 3만원 이하로 구매할 때 집행부에서 결정할 수 있게 돼 있다”며 “8월과 9월에 2차례 집행부 회의를 거쳐 추석 선물을 지역 재정사업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부장은 “다만, 미리 모든 조합원에게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소통의 문제였을뿐 절차상으론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경기북부진보연대 현재 대표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