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중도 대연정, 과반수 득표
수정 2013-09-30 00:10
입력 2013-09-30 00:00
사민당-인민당, 과반수 의석 확보로 대연정 이어갈 전망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각) 투표가 종료된 직후 발표된 ARGE 리서치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연정을 주도하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Oe)이 26.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정 파트너인 중도 우파 인민당(OeVP)이 23.6%를 득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써 출구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지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기간에 대연정을 운영해온 두 당이 총 183석인 의회의 과반 의석을 확보해 연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당의 예상 득표율은 지난 2008년 각각 기록한 29.3%와 26.0%에 비해서는 후퇴한 것으로, 1945년 이후 대연정의 득표율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반(反) 이민 정책을 내세우고 유로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온 극우 정당인 자유민주당(FPOe)이 21.9%를 올려 지난 2008년 총선 득표율인 17.5%에 비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연정이 이어지더라도 보수 정당들의 입김이 강화돼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녹색당을 포함해 3당 연정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민당 당수인 베르너 파이만 총리의 연임이 유력하다.
그러나 인민당 당수인 미하엘 슈핀델레거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야당인 자민당의 도움을 얻어 차기 총리 등극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스트리아가 지난 5년간 세계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를 무난히 넘기며 현재 4.8%의 실업률을 보일 정도로 안정된 경제상황을 유지해온 것이 연정 지속의 기반이 된 것으로 풀이했다.
동시에 유로존 재정위기국 구제금융 지원에 반대하는 기류가 확산한 것은 민족주의 성향의 극우 정당이 약진할 수 있는 빌미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정의 부패 추문으로 큰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녹색당은 기대에 못 미치는 12.0%를 득표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로화 반대를 기치로 내건 자동차 부품 기업인 억만장자인 프랑크 스트로나흐(81)가 이끄는 ‘팀 스트로나흐’는 원내 입성 최소 기준인 4%를 넘어 5.8%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년 전 지지율이 12%인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과로 평가된다.
자유주의 성향의 신생 정당인 ‘새로운 오스트리아(Neos)’가 4.6% 득표율로 원내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反) 유로 극우 정당에서 자유주의로 노선을 변경한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한 동맹(BZOe)’은 3.4%로 원내 진출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 전체 인구 822만명 중 78%인 만16세 이상 64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했으며, 투표율은 78.9%로 추산됐다.
투표 결과의 윤곽은 이날 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부재자 투표 결과를 포함한 최종 집계 결과는 30일 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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