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섣불리 대응땐 논란 키울라… 靑 침묵
수정 2013-09-03 00:02
입력 2013-09-03 00:00
朴대통령, 체포안 즉시 재가…이번 사건 심각성 인식 드러내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언급한 적이 없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대응할 경우 오히려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총리 결재 직후 넘어온 체포동의안을 지체 없이 재가했다는 점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빠른 대처 주문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읽힌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28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만일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힌 것도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일정 부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지난해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국가관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일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과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김재연 진보당 의원에 대해 “국회라는 곳이 국가의 안위가 걸린 문제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또 국민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문제와 관련, “여야 양당의 원내지도부가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사퇴가 안 되면 그렇게 가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발언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09-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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