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수지 개선, 빚 갚느라 덜 썼기 때문”
수정 2013-08-12 14:51
입력 2013-08-12 00:00
한국은행 계량모형부 황상필 팀장과 정원석 조사역은 12일 ‘가계수지 적자가구의 경제행태 분석’ 보고서에서 2008년 이후 민간소비 증가율은 경제 성장률에 못 미쳤다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분석, 이처럼 주장했다.
가계소득에 대한 가계수지(가계소득-가계지출)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9.8%에서 2010년 18.5%까지 떨어졌다가 2011년 18.9%, 2012년 21.1%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황 팀장은 이와 관련, “가계수지 개선에는 부채상환과 소비 위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평균 소비성향(가처분소득에 대한 소비 비율)은 0.74배로 2003∼2011년 평균(0.77배)보다 낮아졌고 적자가구만 봐도 같은 기간 1.36배에서 1.32배로 하락했다.
소득대비 부채(카드 사용액 포함) 상환 비율도 2004년 약 20%에서 2012년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적자가구 비중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고령층 저소득 가구에 대한 소득 여건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층 적자가구의 80% 정도는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 속해있어 이들의 소득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 그만큼 경제의 소비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 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하위 20% 계층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에서도 60세 이상 고령층은 2009년 6.5배에서 2012년 6.9배로 높아져 하향 기조인 나머지 연령층과는 다른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고령층 적자가구는 흑자가구에 비해 입원서비스, 자동차 구입·유지 등 보건과 교통비 지출 비중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교통비 비중은 생계유지와 관련된 자동차 구입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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