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7차 실무회담 재개에 시민들 ‘우려속 기대’
수정 2013-08-08 00:00
입력 2013-08-08 00:00
남북한 실무회담 성사 소식에 인터넷 누리꾼과 시민이 내놓은 즉각적인 반응은 북한의 진심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 ‘오마**’은 회담 제의 소식을 알리는 인터넷 기사 댓글에서 “보증금 10억 달러 정도는 받고 약속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이 약속을 지킨 적이 있느냐”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아이디 bru**도 “늘 속 보이는 벼랑 끝 전술 지겹다”며 북한의 제스처에 큰 의미를 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교사 김모(33)씨는 “보험금 지급 발표에 놀란 북한의 전형적인 정치쇼”라며 “개성공단의 가치 하락을 막으려는 임시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고 사실상 처음 맞는 ‘해빙 모드’인 만큼 이 분위기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다음 아이디 lee는 “죽어가는 입주 기업들 먼저 살려야 한다. 그리고 남북관계의 평화는 대결보다 화해 모드로 지키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박모(여·29) 씨도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공장들이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면서도 “양측 모두 회담에서 서로 양보하는 자세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명근 경실련 통일협회 간사는 “남북관계상 급선무는 개성공단 정상화”라며 “북한에서 먼저 회담을 제안한 만큼 정부 역시 강경책에서 한발 물러나 개성공단 정상화라는 큰 틀의 그림을 가지고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나온 북한의 ‘깜짝 제의’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거둔 결실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김모(39)씨는 “박근혜 정부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보험금 지급’ 등 초강수를 둔 이번 대응 방식은 좋았다고 본다”며 “대화 기조와 함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게 결국 북한의 손을 들게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정원 국정조사’ 등 난관에 몰린 정부가 북한과 모종의 물밑 협상을 해 ‘물타기’ 한 것 아니냐는 음모설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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