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민들 ‘어서 돌아오렴!’ 애도
수정 2013-07-09 09:32
입력 2013-07-09 00:00
8일 저녁 중국 저장(浙江)성 장산(江山)시내 쉬장(須江)공원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2명을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행사를 가졌다.
38도 안팎의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공원에 모여 청운의 꿈을 못다 펼친 채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두 소녀를 추모했다.
공원 바닥에는 커다란 하트 모양과 두 여고생 이름의 영문 이니셜이 촛불로 새겨졌다.
숨진 두 여고생의 모교인 장산중고교 학생들이 대부분인 참가자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희생자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여기저기서 흐느끼며 우는 소리도 들렸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9일 전했다.
참가자들은 10여 분 동안 “예멍위안·왕린자, 집으로 돌아오렴. 어서 빨리 돌아오렴!”이라고 외치면서 눈물을 흘리고 고인들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은 두 여학생의 명복을 비는 글을 써 넣은 분홍색 콩밍덩(孔明燈: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 종이등으로 밑 부분에 불을 붙이면 열기구처럼 공중으로 날아감)을 하늘 높이 날리기도 했다.
숨진 두 여고생의 초등학교 시절 담임을 맡았던 쉬(徐) 교사도 공원에 나와 “둘은 매우 우수한 학생이어서 앞으로 원대한 꿈을 펼칠 수 있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추모 행사에 생화가 아닌 조화 백합 꽃다발을 들고 나온 그는 “주변 상점에 꽃들이 모두 팔려 하는 수 없이 조화로 대신 사왔다”며 고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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