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측, 김정일에 건넨 문건은 “기밀자료 아냐”
수정 2013-06-25 16:31
입력 2013-06-25 00:00
김정일 답방 관련 미묘한 답변에 DJ측 “답방 약속 맞다”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북경제협력을 통해 남북이 함께 이익을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경제협력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구두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김 위원장이 자료를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며 “북측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내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합의문 작성을 위해서도 양측이 함께 참고할 종합적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실제 남북 합의문도 분야별로 내용이 세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설득하고, 북한에 설명하기 위해 만든 자료가 어떻게 비밀문서가 될 수 있느냐”면서 “예를 들어 우리나라 선박회사가 중국이 아닌 북한에 진출했을 때 서로의 경제적 효과를 설명해놓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서 김 위원장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서의 서울 답방 약속에 대해 해석을 달리하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김대중 정부’ 인사들은 김 위원장이 답방 약속을 한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보고서에는 노 전 대통령이 “그러면 남측 방문은 언제 해 주실랍니까”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원래 김대중 대통령하고 얘기했는데, 앞으로 가는 경우에는 김영남 위원장이 수반으로서 갈수 있다. 군사적 문제가 이야기될 때는 내가 갈 수도 있다. 그렇게 이야기가 돼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돼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사로 활동했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당시 김 위원장이 답방하고,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와서 서로 왕래를 활성화시키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내 앞에서도 답방 약속을 했다”면서 “답방하지 않은 것을 ‘면피’하기 위해 그렇게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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