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견뎌야지” 경찰이 자살시도 중학생 구해
수정 2013-06-20 00:00
입력 2013-06-20 00:00
1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13)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께 가족에게 “자살하겠다”는 문자를 남기고 사라졌다.
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곡지구대 이응석(35) 순경은 A군을 찾아 돌아다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던 A군을 발견했다.
이 순경은 급히 옥상으로 뛰어올라가던 A군을 붙잡고 함께 돌아가자고 설득한 끝에 A군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이 순경은 A군에게 “아저씨도 너와 같은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사춘기는 오는데 지금 이겨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달래 마음을 돌렸다.
A군은 투병 중인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생계를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사춘기로 예민해진데다 몸이 약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집에서는 잘못한 일만 지적하고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주변 사람 모두가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털어놨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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