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원재료 구매↓…”가격인상 요인없다”(종합)
수정 2013-05-02 09:13
입력 2013-05-02 00:00
매출상위 20곳 모두 흑자…매출 20.3% 성장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업계 주장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식품업체 20곳(빙그레 제외)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 구입비중은 45.2%로 전년도의 46.9%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빙그레를 포함한 20개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35조6천613억6천500만 원으로, 전년의 29조6천310억1천500만 원에 비해 20.3%나 성장했다.
이들 업체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1천705억8천800만 원으로 2011년의 1조8천862억1천500만 원으로 15.1% 증가했다. 영업적자를 본 업체는 단 1곳도 없었다.
매출액 1위인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3.8% 증가한 6천155억2천9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대비 원재료 구매 비중은 60.8%에서 55.2%로 낮아졌다.
작년 21.6%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대상의 매출대비 원재료 구매 비율도 52.0%에서 50.9%로 떨어졌다.
농심(-1.4%포인트), 하이트진로(-6.2%포인트), 롯데제과(-7.6%포인트), 오뚜기(-2.2%포인트), 동원F&B(-0.1%포인트), 동서식품(-4.9%포인트), 크라운제과(-3.3%포인트), 대한제분(-10.6%포인트), 동아원(-1.4%포인트), 삼양식품(-0.4%포인트)의 원재료 구매비중도 낮아졌다.
반면에 지난해 2천637억3천2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오리온의 매출대비 원재료 구입비용 비율은 11.6%에서 18.0%로 높아졌고, 롯데칠성음료의 매출대비 원재료 구입 비중도 50.1%에서 50.5%로 소폭 상승했다.
삼립식품(0.6%포인트), 풀무원식품(1.3%포인트), 사조해표(1.4%포인트)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 구매비율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식품업체들은 올해 초 밀가루·콩·우유·커피 등의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를 들어 제품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린 바 있다.
오리온은 과자류 다이제 1종을 20%, CJ제일제당·대한제분·동아원 등은 밀가루가격을 7∼9% 인상했다. 대상은 장류·조미료를 6∼8.9% 올렸고, 국순당은 백세주를 6∼7%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33.8%라는 엄청난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1월 국제 원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밀가루값을 8.8%, 장류 가격을 7.1% 각각 인상했다.
재벌·CEO(최고경영자)·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식품업체 매출액 상위 20곳이 지난해 모두 영업이익을 낸 데다, 평균 원재료 구매비중이 낮아졌는데도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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