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밖에 안남았다”…靑 아침부터 긴박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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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3-03 11:32
입력 2013-03-03 00:00

정부조직법 처리촉구 오전 긴급 회견…오후엔 靑회동 무산 유감표명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3일 청와대는 이른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휴일인 이날 오전 7시 출입기자 전원에게 김행 대변인이 기자들이 상주해 있는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회견 내용은 국회 여야 협상의 최대 쟁점인 ‘미래창조과학부 관련’이라고 짧게 명시했다.

대변인실과 춘추관 소속 행정관들은 회견 준비를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법과 관련된 수석비서관들도 청와대 입장을 정리하느라 전날 밤 늦게까지 논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잡은 이유에 대해 “이제 이틀밖에 안 남았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회견장에는 김 대변인뿐만 아니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최순홍 미래전략수석도 참석해 새 정부가 마련한 원안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청와대가 임시국회 종료를 이틀 앞둔 절박한 상황에서 이날 예정된 여야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새 정부의 국정운영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음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기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하지만 회견 내용이 사실상 이틀 전 호소문 발표의 연장선상이라는 측면에서 ‘야당 압박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회견은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협상 직전에 이뤄졌다.

또한 김 대변인과 유 수석은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새 정부가 야당에 양보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유 수석은 “그동안 저희가 양보한 것이 없다는 쪽으로 많이 보도됐는데 양당 협상 과정에서 야당도 양보했지만 여당도 상당부분 양보했다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먼저 구하고자 했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의 5인 회동이 야당 측의 불참 통보로 무산되자 이남기 홍보수석이 유감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낮 1시40분으로 예정된 회견에 대한 예고는 11분 전인 1시29분 문자메시지로 통보되는 등 긴박하게 진행됐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홍보와 국정기획, 미래전략, 정무 등 관련 수석비서관들이 수시로 모여 시시각각 변하는 여야 협상 상황을 놓고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 관련 수석실에서는 현안을 정리하느라 눈코뜰새 없는 상황이고 오후에는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관련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다”며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수시로 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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