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좀비’ 행성 실존 확인
수정 2012-10-29 11:21
입력 2012-10-29 00:00
미국 볼티모어 소재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25광년 거리에 있는 항성 포말하우트 주위를 도는 행성 포말하우트 b를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들은 이 행성이 완전히 먼지로 둘러싸인 특이하고 희귀한 행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블 망원경 자료 분석가들은 지난 2008년 11월 남쪽물고기자리의 가장 밝은 별 포말하우트 주위를 도는 행성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이 행성이 가시광선으로 직접 촬영한 최초의 행성이라고 밝혔다.
이 행성은 별로부터 약간 떨어져서 형성된 광범위한 부스러기 원반 안쪽에서 발견됐다. 학자들은 목성의 3배 이하인 이 행성의 질량과 위치를 근거로 이 행성의 중력이 고리의 모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이 포말하우트 b의 존재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일부는 이 물체가 수명이 짧은 먼지구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발견팀이 이 행성의 밝기에 편차가 있다고 보고했을 뿐 아니라 NASA의 스피처 적외선 망원경으로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포말하우트 b가 너무 빨리 돌 뿐 아니라 위치도 벗어나 있어 부스러기 원반을 형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허블 망원경의 기존 자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 3개 가시광선 파장에서 이 행성을 찾아냈다. 이번에는 밝기의 편차도 나타나지 않아 존재를 더욱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포말하우트 b의 궤도운동 특성을 통해 이 행성의 중력이 부스러기 원반을 형성할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하와이의 쓰바루 적외선 망원경으로 포말하우트 b를 촬영하려 시도했으나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스피처와 쓰바루에 이 행성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행성의 질량이 목성의 2배 이하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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