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아저씨, 女택시기사…업종 성별구분 무너져
수정 2012-10-01 09:07
입력 2012-10-01 00:00
1일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현재 숙박ㆍ음식업에서 일하는 남성 종사자의 수는 64만6천192명으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이 업종에서 남성 종사자는 2009년 3.8%, 2010년 1.9%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숙박ㆍ음식업종은 사실 여성들이 많은 업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의 비중이 65.0%에 달했다.
하지만 남성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숙박ㆍ음식업종에서 여성의 비중은 2007년 67.2%에서 4년 만에 2.2%포인트 떨어졌다.
보육시설, 노인요양복지시설 등을 포함한 보건업ㆍ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남성 종사자가 지난해 전년 대비로 7.4% 증가했다. 여성 증가율(4.3%)을 압도했다.
보건업ㆍ사업복지서비스업은 여성 비율이 77.2%에 달하는 대표적인 여성 업종이다. 최근 몇년간 여성 종사자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남성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지난해 뒤집혔다.
학교, 학원 등이 속한 교육서비스업에서도 남성이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지난해 이 업종에서 남성 종사자는 1.7% 증가했는데, 여성은 오히려 0.3% 감소했다. 1년 전인 2010년엔 여성 종사자가 6.4% 증가해 남성의 증가율(1.7%)을 크게 앞질렀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
반대의 현상도 일어나고 있었다. 남초 업종에 여성 종사자가 늘고 있다.
운수업이 특히 두드러진다. 운수업은 남녀 종사자 비율은 8대 1나 되는 남초 업종이다. 지난해 이 업종에서 여성 종사자가 19.8%나 급증했다. 전년엔 4.5% 줄었다가 큰 폭으로 늘었다. 남성 종사자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가 지난해 -1.6%로 줄었다.
남성의 비율이 87%가량인 광업에서도 여성이 선전했다. 지난해 이 업종에서 여성 종사자가 3.1% 늘었다. 증감률이 2009년 -5.6%, 2010년 -4.9%에서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와 달리 남성 종사자는 6.7%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성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최근 은퇴하면서 커피전문점, 치킨집, 김밥전문집 등 음식ㆍ숙박업종에서 창업하다 보니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도 먹고살기 어려워지자 개인택시나 대리운전에 진출한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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