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은 “4ㆍ11 총선 전에는 야권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렇게 되면 야권의 대선후보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왔다.
276쪽 분량의 책은 안 원장과 일간지 기자 출신인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대담하는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안 원장의 삶은 물론 정의, 복지, 재벌, 비정규직, 언론파업 등 정치사회적 현안과 남북문제 등을 두루 조망했다.
안 원장은 우리사회의 과제를 정의롭고 공정한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 정책으로 손꼽았다.
그는 복지에 대해선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 조합으로 풀어여 한다면서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 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선 출발선, 과정, 재도전에서 공정과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특히 우리 사회의 정의 문제는 경제 민주화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벌의 확장과 이에 따른 시장 왜곡을 바로잡아야 하며, 재벌의 경쟁력을 살리되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단점과 폐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고위공직자 수사처 신설 등 권력 분산, 비정규직 차별 철폐, 공기업 낙하산 인사 차단 등을 제시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가장 중요한 문제는 통일을 ‘사건’으로 보는 관점에서 ‘과정’으로 보는 관점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금강산ㆍ개성관광 재개, 경제협력모델 확대 등을 제안했다.
안 원장과 대담한 제정임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9번에 걸쳐 매번 2∼3시간 정도 인터뷰를 했다”며 “안 원장은 올바른 방향의,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말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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