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여성, 어린 딸 구하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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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5-04 11:17
입력 2012-05-04 00:00

버스에 깔린 순간 갓난아기 밖으로 밀어내

호주에서 한인 여성이 교통사고로 절명하기 직전 생후 11개월 된 어린 딸을 구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4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에 거주하는 교포 신미진(38) 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학교 캠프를 갔다 돌아오는 초등생 큰 딸(11)을 마중하기 위해 나갔다가 시드니 북서부 비크로프트 인근 도로에서 딸이 타고 있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목격자들은 신 씨가 어린 아기를 안고 도로를 건너던 중 자신의 큰 딸을 포함한 학생들을 태우고 캠프에서 돌아오던 학교 버스에 치였다고 전했다.

버스에 깔린 신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으나 팔에 안고 있던 둘째 딸은 신 씨가 버스에 부딪힌 순간 밖으로 튕겨나간 덕분에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목격자인 마이클 오루르크 씨는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신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버스 밑에 깔려있었고 도로로 튕겨져나간 아기는 충격으로 마구 울어댔다”며 “버스에 타고 있던 큰 딸이 차에서 내려 동생을 껴안고 달랬다”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신 씨가 버스에 치인 뒤 절명하려는 순간 본능적으로 안고 있던 어린 아이를 차 밖으로 밀어냈다”고 진술했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큰 딸은 다행히 사고를 직접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엄마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69살난 버스 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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