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퇴진…IT株 영향은
수정 2011-08-25 11:42
입력 2011-08-25 00:00
증권업계는 세계 IT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체제를 구축한 잡스의 퇴진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IT 기업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잡스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CEO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잡스의 퇴진 소식은 당장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발표 직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넘게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잡스의 퇴진 소식은 개장을 1시간여 앞두고 타전됐는데 개장과 동시에 IT 기업 주가는 강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보다 4.10%나 오른 73만7천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오전 11시 현재 3.1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LG전자도 3.09% 오른 5만6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큰 IT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자 코스피도 강한 상승 동력을 얻어 30.14포인트(1.72%) 오른 1,784.92를 나타내고 있다.
잡스의 퇴진 이후 애플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국내 IT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잡스의 천재성에 의존해온 정도를 감안할 때 그의 퇴진은 국내 IT 기업에 어떤 방식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차기 제품군을 준비해 놓았다고는 하지만 잡스가 없는 애플 제품을 소비자들이 좋아할지는 의문이다. 장기적으로 애플에 실망을 느낀 고객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경쟁사 제품에 눈을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잡스의 퇴진이 국내 IT 기업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거시경제 변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애플의 세계 IT 시장 독주를 이끈 잡스의 퇴진은 IT 업계에서 중장기적으로 봐야 할 사안이다.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기 전망이 IT 기업 주가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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