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 요로결핵 아시나요
수정 2011-06-27 00:00
입력 2011-06-27 00:00
흔히 결핵이라 하면 폐결핵을 떠올린다. 하지만 결핵균이 혈액을 따라 요로로 퍼지면 소변에서도 결핵균이 검출된다. 당연히 신장이나 요관·방광, 나아가 전립선이나 부고환에서도 결핵이 생길 수 있다. 기침과 각혈 증상을 보이는 폐결핵과 달리 신장이나 요관, 방광 결핵은 진행이 느리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요로결핵의 경우 혈뇨나 발열, 옆구리 통증, 체중 감소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거나, 전립선이나 부고환 결핵의 경우 고환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결핵이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예전에는 국내의 결핵 유병률이 높아 요로결핵도 흔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아 이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확인돼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해도 호전이 없다면 요로결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아침 첫 소변을 받아 결핵균 검사를 시행하는데, 최근에는 PCR이라는 분자유전학 기법으로 진단율을 한층 높였다.
치료는 수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 이 환자 역시 확진 후 항결핵제를 복용하고 있다.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점은 항결핵제를 복용하다가 중간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럴 경우 결핵균이 내성을 가져 나중에는 다시 약을 복용해도 치료 효과가 낮아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떤 결핵이든 꾸준한 치료가 미덕이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1-06-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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