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脫원전은 일본 얘기…한국은 다르다”
수정 2011-06-20 15:54
입력 2011-06-20 00:00
“한국, 신재생에너지 분야서 세계최강 될 것” 전망李대통령 “원전안전 강화ㆍ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손 회장은 이날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의 원자력은 안전하게 추구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respect)”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이 전했다.
일본의 원전 의존 탈피를 주장해온 손 회장은 “일본이 지진대가 많은 곳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태평양 연안에 원전이 있는 것은 큰 실수(big mistake)”라며 “(원전에) 예상 밖의 위험이 왔을 때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중국이 안전 지대에 원전을 설치하는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 인도의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인 만큼 한국과 일본이 재생에너지 기술과 시장을 같이 키우면 큰 성과를 얻을 것”이라며 “한국은 태양광 분야에서 삼성과 LG가, 풍력은 현대가 치고 나가고 있는데, 한국의 성장세를 보면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브로드밴드’ 상용화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건의했고 이날은 청와대 방명록에 영어로 ‘Renewable(재생가능한)’이란 단어를 세 번 반복해 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997년 당시 브로드밴드 추진을 건의할 때 미국과 일본에 한참 뒤처졌던 한국이 지금 (브로드밴드 분야에서) 세계 최강이 된 것처럼, 강한 지도력과 마음만 먹으면 크게 변화하는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 최강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핏줄을 지닌 나도 그러한 부분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설립한 ‘신재생에너지재단’으로 하여금 이 대통령이 주도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아이패드’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이 추진중인 ‘고비테크 프로젝트(고비사막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이 대통령에게 설명한 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정치 지도자이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인 이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일본, 중국이 협력해 이를 추진하자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동북아 에너지 협력을 위해 한국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능동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화석 연료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한편 원자력 발전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이라며 “이런 기조 하에서 신재생 분야를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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