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당뇨병 구별하기
수정 2011-05-22 12:28
입력 2011-05-22 00:00
간단하게 말하면 췌장이 분비하는 인슐린이 부족한 문제인가, 아니면 인슐린 기능의 문제인가가 구분의 시작입니다. 제1형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을 필요한 만큼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로,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부릅니다. 국내에는 환자가 많지 않아 전체 환자의 약 2%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제2형은 췌장에서 어느 정도 인슐린은 분비하지만 몸이 인슐린에 저항성을 보여 문제가 됩니다. 흔히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부르는 이 유형이 바로 국내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주로 40세 이후에 나타나며,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환자더러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지요.“당뇨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 하라.”고.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경고를 가볍게 듣습니다. 일상적으로 너무 자주 듣는 말이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자주 듣는만큼 중요한 경고라는 점을 다시 환기합니다. 술·담배도 그렇습니다만, 의사가 “절제하세요.”라거나 “그런 게 안 좋습니다.”라는 투의 말을 지나가듯 했다고 해서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인 경고로 받아들이면 위험합니다. 어디 큰소리 치고, 곱씹어야만 중요한 말인가요. 당뇨 무섭다는 건 누구나 다 알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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