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가지의 한 의사는 공습이 임박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어 주민들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우리가 도시를 장악했지만 친 카다피 세력이 아직도 여기 숨어 있다.이들은 언제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프타 알 아레이디(55)는 “그들은 로켓 무기와 비행기를 동원해 우리를 공격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을 태워죽였다”며 “벵가지는 우리가 장악했지만 카다피는 이제 트리폴리를 공격하고 있다.트리폴리에서만 250명을 죽였다”고 덧붙였다.
카다피가 개혁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무슨 개혁이냐”며 “그는 42년간 개혁을 약속해 왔다.이제 끝났다.우리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지난 21일 폭력사태로 100여 명이 부상했다며 시체 53구가 쌓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시위가 격렬했던 동부 도시 알-바이다에서도 상상을 넘어서는 “대량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아프메드 알-마흐리는 “그들이 비행기로 폭격을 가하고 탱크를 동원해 사람들을 죽였다.거리에 나오기만 해도 사살한다”며 “상상을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이다.이는 대량학살”이라고 전했다.
벵가지 남쪽에 위치한 아지다비야 교외에서는 21일 군용기 한 대가 시위대에 점거된 군 기지 인근에 폭격을 가했다고 한 목격자가 전했다.
당시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무기를 탈취하러 기지에 들어갔던 아흐메드 알-자위는 군용기가 기지 근처 빈 곳을 폭격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종사가 선량한 사람이어서 폭격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지다비야에서는 시위대가 거리 대부분을 장악하고,도시 출입구와 거리를 지키는 경비대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알-자위는 현지 주요 부족인 마그라비야 부족과 자위 부족이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부족 전사들이 인근 유전과 정유소를 경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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