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미달자 줄어도 강남북 격차는 여전
수정 2010-11-30 13:13
입력 2010-11-30 00:00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전국 시·도교육청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서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6학년은 16개 시·도 중 11위(1.6%)에 그쳤고 중학교 3학년은 15위(7.0%),고등학교 2학년은 16위(6.3%)로 꼴찌였다.
국어,수학,영어 세 과목을 따로따로 놓고 보더라도 초6이 각각 11위(1.3%),10위(1.2%),7위(2.1%)였고,중2는 13위(3.9%),14위(7.2%),9위(4.2%)로 하위권에서 맴돌았다.특히 고2는 각각 6.7%,6.2%,6.0%로 모조리 꼴찌였다.
서울지역 전체는 이처럼 바닥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강남지역 성적은 올해도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예컨대 국어는 강남지역 초6 학생 중 보통이상 학력자 비율이 88.6%로 전국 180개 기초자치단체(지역교육지원청 기준) 중에서 6위를 차지했고,영어는 2위(94.8%),수학은 4위(88.9%) 등이었다.
기초학력 학생 미달 비율에서도 국어 0.6%,영어 0.7%,수학 0.5% 등으로 가장 낮은 20위권에 포함됐다.
보통이상 학력자 비율이 강남보다 높은 지역은 대부분 소규모 학교가 위치한 곳이란 점을 고려할 때 강남의 성적우수자 비율은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남부,성북,동부,성동 등 이른바 비선호 학군의 초6 보통이상 학력자 비율은 강남보다 최대 30%포인트 가량 낮았고,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최대 5배나 높았다.
초6 영어 과목의 보통이상 학력자 비율을 보면 강남은 88.5%에 달했지만 남부는 59.2%에 불과했다.기초학력 미달자 비율도 강남은 1.5%였지만 남부는 7.0%로 4.6배 많았다.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의 지역 격차 해소 노력에도 강남북 간 학력 차이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역시 사교육의 영향을 거론했다.
강남의 보통 가정이 매월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자녀 교육비는 130만원으로 서울지역 평균 사교육비의 3배가 넘고 이런 교육비 격차가 고스란히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육 당국이 비선호 지역 학교의 교육여건을 바꾸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점도 교육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 교육계 인사는 “올해 고교선택제 시행 결과,명문고에 대한 쏠림현상과 비선호 학교의 심각한 정원미달 현상이 나타났지만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에 1~2억원의 추가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정도의 개선책만 내놨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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