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계자는 27일 “민주당이 광주·전남 지역민들을 ‘주머니 속의 표’로만 생각하고 안주해온 게 사실이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과거처럼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 ‘감동’ 못줘=손학규 대표와 정동영,정세균,천정배,이인영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새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틀이 멀다하고 번갈아가며 광주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벌였지만,결과적으로 서구지역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손 대표 등은 “김선옥 후보를 구청장으로 만들어주면 서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민주당에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특히 손 대표는 자신의 대표 취임 전에 서구청장 후보가 결정돼 공천 책임론에서는 비교적 자유롭지만,손 대표가 광주를 두 차례 방문해 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음에도 결과는 참패여서 ‘정치적 내상’을 입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천 책임론도 제기=민주당은 서구청장 후보 공천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선옥 후보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시 무소속 전주언 후보에 패한 적 있는데도 불과 4개월만에 민주당 후보로 ‘재출마’해 일부 민주당원과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한번 지역민들로부터 평가받은 인물을 공천한 것은 지역민을 무시한 오만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공천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영택(서구갑) 의원과 김영진(서구을) 의원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대 총선 영향도 주목=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보여줬던 지역민심의 민주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물론 19대 총선이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기 때문에 정치권의 역학관계 변화 등 다양한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현재의 민심 흐름대로라면 민주당으로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9대 총선에서도 인물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공천한다면 민심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이 남구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단일후보를 냈듯이 19대 총선에서도 비민주당 단일전선을 형성하면 막강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고,무소속 후보도 후보 자질에 따라 선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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