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고속열차 에어컨 고장으로 승객 수십명 열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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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7-12 10:01
입력 2010-07-12 00:00
 독일에 열파가 몰아닥친 지난 10일 고속철(ICE) 객차 3량에서 냉방시스팀이 작동되지 않는 바람에 승객 수십명이 열사병에 걸리거나 탈수증세를 보인 사고가 발생했다고 관계당국이 11일 밝혔다.

 이 사고로 베를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학생들과 여러 명의 나이 든 승객들이 열사병에 걸리고 탈수증세를 보였으며 그들 가운데 일부는 졸도해 객실 바닥에 쓰러졌다.

 승객들은 사고 객차의 내부 온도가 섭씨 40∼50도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견디다 못한 한 어머니는 객실 창문을 깨부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체 같은 고속철 객차는 승객들이 창문을 열 수 없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승객 8명이 열사병 증세를 보여 빌레펠트시 병원에 입원했고 또 다른 44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약 1천명이 다른 열차로 환승했다고 독일 국영철도 도이체 반 측은 밝혔다.

 도이체 반의 울리히 홈부르크 사장은 학생과 교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고 손해 보상 방침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열차가 빌레펠트시에 도착하기 전 승무원들이 냉방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고무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면서 냉방시스팀이 가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승무원에게 정지신호를 보냈으나 계속 운행했다는 것이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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