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4년 뒤보다 아시안컵이 우선”
수정 2010-06-30 00:00
입력 2010-06-30 00:00
이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한 것이다.
박지성은 29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먼저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짧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02년 한.일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그는 주장으로서는 처음 치른 월드컵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선수들에게 특별히 한 말은 없다. 다들 프로선수라 자기가 무엇을 할지 잘 알고 있다. 즐기면서 하자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내 부담감은 이전 선배들도 가진 것이었다. 선배들이 주장 임무를 잘 수행해왔듯이 나도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2002년에는 팀의 막내로 출전했고, 대회도 한국에서 열려 월드컵의 중요성과 얼마나 큰 대회인지 실감하지 못한 채 선배들을 따라 앞만 보고 달려갔다. 하지만 2006년을 거치면서 월드컵이 얼마나 큰 대회이고 부담이 많은 대회인지 절실히 느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정신적으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대회였다”며 주장으로서 견뎌내야 했던 심적 부담을 감추지는 않았다.
박지성은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나’는 질문에 “지금 현재는 4년 뒤 월드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장 닥친 아시안컵이 우선이다”고 잘라 말했다.
아시아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박지성은 또 사회자가 ‘이제 좋은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뤄야 할 텐데 어떤 상대와 어떻게 가정을 꾸리겠나’라고 묻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좋은 여성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재치있게 받아넘겨 기자회견장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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