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전서 아르헨 해법 찾기
수정 2010-06-02 11:07
입력 2010-06-02 00:00
오는 5일 결전의 땅인 남아공 입성을 하루 전에 치르는 스페인과 평가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1주일 앞둔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모의고사이자 최종 엔트리(23명)를 확정하고 나서 치르는 첫 A매치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스페인과 경기가 월드컵 베스트 11를 가늠해볼 수 있는 최종 시험무대다.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주전 수비수였던 곽태휘(교토)가 무릎을 다치면서 끝내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등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허정무 감독은 곽태휘 교체 선수로 강민수(수원)를 불러들이는 한편 공격수 이근호(이와타)와 미드필더 신형민(포항),구자철(제주) 등 세 명을 탈락시킨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했다.고심을 거듭해왔던 ‘옥석 가리기’를 모두 마쳐 이제는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목표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을 준비를 마친 것이다.
아르헨티나를 가상한 스페인은 스파링 상대치고는 강적 중의 강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스페인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를 평정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중원의 주축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원톱 공격수 다비드 비야,탄탄한 방어벽을 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헤라르드 피케(이상 FC바르셀로나)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또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거미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오른쪽 풀백 세르히오 라모스,사비 알론소도 무적함대의 일원이다.여기에 오른쪽 날개 다비드 실바(발렌시아)와 부상 여 파로 벤치 신세였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도 위협적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은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뒀지만 짧고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스피드 넘치는 공격 전개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한국으로선 승리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아르헨티나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을 겨냥해 화끈한 효과를 낼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스페인에 맞서 해외파를 주축으로 하는 최정예 전력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남아공 월드컵 때 주전으로 뛸 베스트 멤버로 총출동하는 것이다.
허 감독은 종전처럼 4-4-2 포메이션을 구사할 예정인 가운데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의 파트너로 ‘왼발 달인’ 염기훈(수원)을 낙점했다.좌우 날개는 변함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나서고 김정우(광주 상무)-기성용(셀틱) 듀오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늘어서고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이운재(수원)가 낄 예정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스페인을 제물 삼아 4강 신화를 창조했던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그러나 당시 경기는 무승부로 기록됐기 때문에 한국은 스페인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2무1패로 뒤져 있다.
스페인이 8년 전 한.일 월드컵 설욕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이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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