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싱겁게 먹어야 ‘짭짤한 인생’
수정 2010-05-10 00:30
입력 2010-05-10 00:00
짠 식성 탓에 혈관에 문제가 생겨 고혈압 등 이런저런 순환기계 질환을 앓게 된다는 겁니다. 의사들은 우리 국민들이 먹는 염분을 지금의 4분의1, 5분의1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한번 시도해 보시면 입맛을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될 겁니다. 혀가 얼마나 간사한지 음식을 조금만 싱겁게 조리하면 금세 알아채고는 집에서는 주부에게, 음식점에서는 종업원에게 투정을 쏟아냅니다. “이거 간이 영…” 하면서 말이지요. 의사들 지적처럼 염분 섭취량을 지금의 20∼30% 수준으로 낮추기는 어렵겠지만 염분 섭취 총량을 줄이는 방법은 많습니다. 국이나 탕을 먹을 때 국물을 남긴다든가, 젖갈류도 좀 덜 짜게 해서 먹으면 됩니다.
사실, 미식(美食)이라는 것은 대체로 싱거운 음식에서 시작된다니 값비싼 음식만을 식도락 대상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조금만 덜 짜게 해 먹는 즐거움을 찾는 건 어떨까요. 꿩 먹고 알 먹는 일 아닐까요.
jeshim@seoul.co.kr
2010-05-10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